언론보도

2011.12.06. 한국조경신문 - 박명권 (주)그룹한어소시에이트 대표

작성일 11-12-09 13:50

 http://www.la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11463 [1197]

“예술·생태적 시스템…지속가능한 조경작품 만들겠다”
<인터뷰> 박명권 (주)그룹한어소시에이트 대표
[182호] 2011년 12월 06일 (화) 19:18:47배석희 기자  bsh4184@latimes.kr

 

  
▲ 박명권 (주)그룹한 대표

“디자인의 예술성과 자연의 생태적 시스템을 이해하고 결합해 미적수행을 넘어 지속가능한 조경설계를 추구하는게 그룹한의 작품방향이다” 
‘아산배방지구 도시기반시설 조경공사’를 설계한 박명권 (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는 그룹한이 추구하는 작품방향에 대해 예술성과 생태적시스템을 강조한다. 
대상지의 많은 공간이 문화재 발굴조사구역 중 원형보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계획했던 내용을 모두 담아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디자인에 대한 예술성과 자연에 대한 생태적시스템의 기조속에 기존산림을 최대한 보호·활용하고,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성을 극대화 했다. 
아산배방지구를 설계한 그리고 국내최대 규모의 조경설계사무사를 이끌고 있는 박명권 대표를 통해 그룹한이 추구하는 조경에 대해 들어봤다. 

아산 배방지구 조경설계의 콘셉트는? 
아산 배방지구는 호흡하기, 소통하기, 기능찾기라는 3가지 컨셉트로 접근했다. 
‘호흡하기’는 외부 녹지(용국산)으로 이어지는 큰 녹지체계에서 시작해 내부적으로 흘러들어가는 근린공원, 생태통로, 어린이공원, 천변녹지, 철도 구조물 완화 및 필터형 외곽녹지, 가로수 띠녹지 등을 연계시켜 생태적이고 유기적인 공원녹지체계를 완성하는 것이다. ‘소통하기’는 근린공원 내 양호한 수림은 자연발생적 등산로를 최대한 활용해 산책로를 조성하고 여기에 도시 내부의 커뮤니티 강화를 위해 체계적인 순환동선(보행자 전용도로)을 구축하고 상업지역, 주택지역, 녹지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린 테마 보행로를 조성한다. 또 ‘기능찾기’는 사업지구의 자연자원, 역사·문화자원을 주제로 한 테마공원의 조성으로 타 단지와의 차별화 전략을 추구했다. 
호흡하기, 소통하기, 기능찾기 여기에 감성, 예술성, 지역성을 연계하여 통합네트워크 구축으로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친환경적이며, 차별화된 단지를 조성하는 것에 있다 

애착이 가는 공간은? 
보존 산지형인 근린공원 1호 교차로 입구에 개구리들이 산으로 올라가는 형상의 넓이 30m, 높이 5m의 벽천을 조성했다. 일대 주변이 논이었고, 개구리가 살았던 곳을 기억하기 위해 개구리 무리가 산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을 석재부조로 표현했다. 이는 그 곳에서 오랫동안 농사를 지었던 사람들과 논에 살았던 개구리로 대표되는 자연에 대한 위로인 것이다. 
그리고 어린이공원 10호가 기억에 남는다. 보호수 버드나무 2주가 있고, 철거해야 할 철로 그리고 옛 세교역(간이역)이 있었던 공간이다. 어린이공원 내 철로는 철거하지 않고 존치시켰으며, 철길 차단봉과 기차 대합실 형태의 대형 파고라를 설치했다. 또한 기차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테마놀이시설을 도입했으며, 마을 유래비를 세우기도 했다. 어린이공원10호는 철길의 흔적, 간이역, 버드나무 노거수, 기차놀이 시설물 등 많은 것이 들어있는 곳으로, 예전의 흔적을 나타내기 위해 많은 노력이 들어간 공간이다. 

설계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있었다면? 
우선 환경생태조사 발주를 따로 냈기때문에 결과물이 현장에서 이를 반영할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 특히 우수활용, 자연배수, 수 순환시스템 등은 도시 전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인데, 택지개발에서 조경은 전체 토지이용계획이 끝난 시점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문제시된다. 도시의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인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조경의 참여 범위를 넓히는 등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도시 전체의 녹지를 마스터플랜 하는 택지 작업은 모두 사계절 현장조사를 해야 한다. 특히 산지형은 더욱 그렇다. 대상지에 있는 3곳의 산지형 공원을 처음 갔을 때는 풀과 덤불류 때문에 기존 산책로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현장조사가 쉽지 않았다. 
2호 근린공원 산지 쪽에 주택이 철거되면서 복원식재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도면화됐거나 제대로 된 사례가 없어서 초기경관 그리고 개체간 경쟁을 유도하는 식재, 자연표토복원 식재 등을 교수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실제로 도면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기에 힘들었다. 

  
▲ 박명권 (주)그룹한 대표

그룹한이 추구하고자 하는 조경의 핵심은? 
과거에는 조경이 건축과 도시의 일부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세계적인 흐름이다. 기존에는 교량, 도로 등이 도시의 인프라였다면 이제는 도심의 하천, 강, 산 등 자연적인 것이 도시의 인프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즉 경관이 도시를 만드는 새로운 인프라인 것이다. 자연환경을 잘 보전하면서 동시에 인간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높여 나가는 접근방법으로 도시가 건설되야 한다. 그래야만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되는 것이다. 
조경분야에서도 이러한 방향을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가야 하며 우리 그룹한도 이런 점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노력하고 있다. 

박명권 대표의 꿈과 향후 작품 방향은? 
그룹한은 에코시티 건설을 위해 필요한 설계, 자재, 시공, 관리서비스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 최고의 친환경 설계그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내에 4개의 연구소를 만들어 다양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연차적인 세부계획을 통해 한발 한발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올해에는 보다 과학적이고 친환경적인 설계를 연구·발전시키기 위해 ‘한국그린인프라 연구소’를 설립했다. 그린인프라연구소는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지구의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맞춰 조경 분야에서 대응할 수 있는 설계 및 재료기술과 공법들을 개발하고 이를 실용화하여 널리 보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디자인의 예술성과 자연의 생태적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결합해 미적 수행을 넘어 지속가능한 조경 설계를 추구하는 게 그룹 한의 작품 방향이다. 

전하고 싶은 말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조경분야가 앞으로 나아갈 길은 기존 영역에만 안주하지 말고 과감하게 영역 확장의 전선에 뛰어들어야 한다. 우리 조경분야가 미래사회에서 지구의 환경을 위해 얼마나 많은 부분에서 기여할 수 있는 지는 우리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능력과 장점들을 스스로 간과하지 말고 미래를 위해 인재양성과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야 하며,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과 조율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과거에는 조경이 건축과 도시의 일부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세계적인 흐름이다. 기존에는 교량, 도로 등이 도시의 인프라였다면 이제는 도심의 하천, 강, 산 등 자연적인 것이 도시의 인프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즉 경관이 도시를 만드는 새로운 인프라인 것이다. 자연환경을 잘 보전하면서 동시에 인간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높여 나가는 접근방법으로 도시가 건설되야 한다. 그래야만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되는 것이다. 조경분야에서도 이러한 방향을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가야 하며 우리 그룹한도 이런 점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노력하고 있다. 그룹한은 에코시티 건설을 위해 필요한 설계, 자재, 시공, 관리서비스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 최고의 친환경 설계그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내에 4개의 연구소를 만들어 다양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연차적인 세부계획을 통해 한발 한발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올해에는 보다 과학적이고 친환경적인 설계를 연구·발전시키기 위해 ‘한국그린인프라 연구소’를 설립했다. 그린인프라연구소는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지구의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맞춰 조경 분야에서 대응할 수 있는 설계 및 재료기술과 공법들을 개발하고 이를 실용화하여 널리 보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디자인의 예술성과 자연의 생태적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결합해 미적 수행을 넘어 지속가능한 조경 설계를 추구하는 게 그룹 한의 작품 방향이다.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조경분야가 앞으로 나아갈 길은 기존 영역에만 안주하지 말고 과감하게 영역 확장의 전선에 뛰어들어야 한다. 우리 조경분야가 미래사회에서 지구의 환경을 위해 얼마나 많은 부분에서 기여할 수 있는 지는 우리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능력과 장점들을 스스로 간과하지 말고 미래를 위해 인재양성과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야 하며,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과 조율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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