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2011.10.25. 라펜트 - 조경의 길을 묻다, 아직 못다한 이야기

작성일 11-10-28 17:10

 http://www.lafent.com/news2/sub_01_view.html?news_id=104755&b_cate=10&… [1036]

조경의 길을 묻다, 아직 못다한 이야기[3]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이사
라펜트 기사입력 : 2011-10-25

박명권 대표(㈜그룹한 어소시에이트)는 젊은 나이에 조경설계 사무소를 창업하였다. 그리고 현재 그가 운영하는 그룹한 어소시에이트는 직원 수 120여명의 국내 최대규모의 조경설계사무소로 성장함으로써 대한민국 조경설계분야를 리드해 나가고 있다. 그래서일까? 많은 조경학도가 그의 성공신화를 통해 희망을 그리면서, 설계사무소 창업을 꿈꾸고 있다. 조경분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예비조경인, 특히 조경설계 분야로의 진출을 꿈꾸는 조경학도에게 전하는 박명권 대표의 메시지를 들어보자.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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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무소 운영

저는 어릴 적 지리산 자락인 산골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어려서부터 자연 속에서 살아서인지 자연적인 것이 좋았고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삶을 꿈꾸어 왔습니다.

그래서 대학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게 되었고 졸업 후에는 온통 콘크리트 숲으로 채워져 있는 서울을 보면서 언젠가 내 손으로 녹색이 가득한 도시로 바꾸어 놓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조경계는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조경설계사무소는 극소수에 불과 했고, 건축이나 토목분야와 비교했을 때 조경업의 위상이 너무 낮아, 우선 내 자신이 조경에 대한 비전을 갖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실제 취직을 해서 겪어본 조경설계업의 현실은 더 충격적이었고 건축, 토목과의 격차는 더 크게 피부로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한()이 생겨서, 이 조경에 대한을 좀 풀어보자는 각오로 그룹 한을 창업했습니다.

제대로 된 조경설계회사를 만들어서 우리 사회에 조경에 대한 인식을 뿌리 내리고, 후배들에게 조경설계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직원 수가 120여명에 이르고 서울시 면적의 약 5%를 저희 회사에서 설계해서 녹지공간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새롭게 탄생된 녹색의 공간에서 행복해 하는 아이들과 시민들을 보면서 평생 이 일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룹한 설립초기



그룹한 10주년 기념행사

조경가의 위상

바야흐로 세계화의 시대입니다. 모든 영역과 장르를 넘어 전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역이 된 것이죠. 우리 조경도 예외가 아니어서 해외의 유수한 조경회사들이 국내에도 앞 다투어 진출하고 있고, 또 우리 한국의 조경가들도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유학만이 훌륭한 설계가가 될 수 있는 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대학의 조경 교육의 질도 상당히 높아졌으며 조경설계사무소의 역량 또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을 비롯하여 많은 선진국들의 조경 회사들도 세계적인 경제 침체의 여파로 구조조정을 하고 있고 명문대 졸업생들도 취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는 한국에서 해외파들에 대한 기대가 크고 상대적으로 기회가 많았었지만 이제는 조경가의 성공여부가 학벌이나 국적의 문제가 아니라 실력과 능력의 문제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물론 국제적인 디자인 역량을 갖추기 위해 언어라든지 여러 나라에 대한 문화적인 이해 등과 같은 많은 노력과 준비들이 필요 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국내파든 해외파든 얼마나 창조적인 열정으로 훌륭한 작품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느냐? 바로 그게 답이 아닐까요?


해외유학이 필요하지 않다. 우리의 조경설계 역량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관련 새로운 성장동력원 발굴이 절실한 시점


2007 IFLA APR PRESIDENT AWARD
수상

학교교육과 조경실무의 괴리

우리가 대학에 첫발을 내 디뎠을 때 선배들로부터 들은 조경의 정체는종합과학예술이었습니다. 좋게 해석하면 과학적 기술로 무장하고 예술적 감성까지 보유한 천하무적의 종합적인 학문인 것이죠.

하지만 졸업 후 실무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대다수 조경인들은 곧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하게 됩니다. 수박 겉핥기처럼 폭넓게 알긴했지만 건축 구조나 토목, 기계, 그리고 전기 분야처럼 공학적인 엔지니어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우리 조경분야의 이론적 깊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됩니다.

짧은 기간 동안 학교에서 모든 것을 배울 순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조경의 장점인 폭넓은 장르를 망라하여 프로젝트를 리딩(Leading)할 수 있는 잠재적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회적 활동과 다양한 분야와의 교류를 통해 프라임 컨설턴트로서의 역량을 키우는데 보다 많은 대학생활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찰스왈드하임과의 대담(라펜트 기획인터뷰)

현시점에서 조경분야의 비전

과거에는 조경이 건축과 도시의 일부분이라고 생각이 되었는데 지금은 Landscape Urbanism 조경이 만드는 도시가 세계적인 흐름입니다.

이전에는 교량, 도로 등이 도시의 인프라였지만 지금은 도심의 하천, , 산 등 자연적인 것이 도시를 형성하는 인프라여야 합니다. 즉 경관이 도시를 만드는 새로운 인프라입니다. 그래야만 생태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도시자체가 살아있는 생명체 같은 도시가 됩니다.

저는 조경분야에서 이 방향으로 주도해 나가려는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우리 조경분야는 외부적으로는 경기 불황과 내부적으로는 건축, 도시 등 타 분야의 도전을 받고 있는 등, 안팎으로 크나큰 위기의 국면에 처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업역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만 집중하지 말고, 그것을 넓히기 위한 노력도 적극적으로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우리가 도외시 해왔던 유관 분야를 우리 영역으로 끌어오는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최근 그 속도가 가속되고 있는 지구 기후변화에 따른 미래의 대응과 같이 우리 조경분야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새로운 성장분야에 대한 소개와 관심이 절실합니다.

우수를 활용한 설계공법이라든지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과 공법, 관련업체 등을 발굴하고 소개하여 우리의 업역을 넓혀 나가야 합니다.

우리 조경이 궁극적으로는 지구의 미래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분야임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대중 속에서 조경의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제임스코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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